그룹명/자유로운 이야기

한가한 사람들

태기산농부 2017. 4. 11. 08:15

어제는 밭에서 땅콩 심을 밭에서

비닐을 멀칭하고 있는데

낮선 중년부부가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저가 일하는곳으로 찾아와서 왈

더덕 켄자리에 이삭 좀 줏어가도 되느냐고 하기에

네 그렇게 하셔요 답하니

이삭은 줏지 않고 곁에서 계속 말을한다

나: 어디사셔요?

길손: 서울서 식당을 하는데 한가해서 시골에 놀러 다닙니다

나: 한가한분들은 고인 물처럼 썩어 버립니다

     저의 말이 않이고 프랑스에 명언입니다

    바쁜사람 앞에서 심심하니 이야기나 하자고 하는짓인지

    시골사람 무시하고 자기 자랑인지

   거슬려서 한마디 던졌더니

길손 : 퇴직금 받아서 식당 큰것 하나 차려서 딸한테 맡겨두고

        시골에 놀러 다닌다고 한다


놀러 다닐려면 관광지나 다니지

하필 바쁜일철에 시골로 다닌담

공중에 비행하는새도 날개를 접으면

땅에 떨어 지는법

사람이 일손을 놓으면 그시간부터 죽음의 길로

행진 하는것이여

항상 날개를 펼쳐서 펄럭이야 살아 있는것이여

혼자 중얼거려 보았습니다